2009. 6. 15. 23:24, 책과 음악과 미술
네덜란드의 화가 페르메이르(베르메르, J. Vermeer, 1632-1675)가 1662-1663년간에 그린 <저울을 든 여인Woman Holding a Balance>이다. 크기는 42.5cm×38cm이고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이며,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에 소장되어 있다.
빛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페이메이르 하면, 흔히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The Girl With the Pearl Earring>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는 <저울을 든 여인> 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이 그림은 내가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으면서도 좋아하는 작품으로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그림인데, 그 이유는 창문의 통해 들어오는 빛의 처리,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여인과, 그 여인이 들고 있는 저울, 그리고 여인의 뒤에 걸려 있는 최후의 심판 그림의 구도에서 정말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인이 들고 있는 저울은 비어 있고, 반사된 빛이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금이나 진주의 무게를 재는 것이었다는 학설이 있었으나, 최근의 현미경 등을 통한 분석에서 저울이 빈 것으로 그려졌음이 판명되었다. 1 2
비어 있으면서도 평형 상태인 저울,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여인, 그리고 최후의 심판은 어떤 종교적 알레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또, 어두우면서도 무거워 보이는 최후의 심판 그림에서 두 팔을 번쩍 든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인의 머리 위에 그려져 있는 것도 묘한 느낌을 준다. (참고로 나는 믿는 종교는 없다.)
한 장의 그림을 통해, 깊은 정신적 의미를 담아낸 이 그림은 참으로 인상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저울을 통한 표현이 압권인 것 같다. 인간의 업(Karma)을 재고 있는지도 모를 저울이 아니던가.
그림에 관한 분석이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참고 자료들을 통해서 충분히 접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고자 한다. 페르메이르의 개인적 생애에 관해서도 위키피디아에 설명되어 있으므로, 그가 회화에 종교적 알레고리를 담아낸 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참고 자료
E. A. Snow, A Study of Vermeer,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4.
http://en.wikipedia.org/wiki/Woman_Holding_a_Balance
http://en.wikipedia.org/wiki/Johannes_Vermeer
http://www.essentialvermeer.com/catalogue/woman_holding_a_balance.html
http://www.nga.gov/feature/vermeer/index.shtm
빛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페이메이르 하면, 흔히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The Girl With the Pearl Earring>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는 <저울을 든 여인> 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이 그림은 내가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으면서도 좋아하는 작품으로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그림인데, 그 이유는 창문의 통해 들어오는 빛의 처리,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여인과, 그 여인이 들고 있는 저울, 그리고 여인의 뒤에 걸려 있는 최후의 심판 그림의 구도에서 정말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인이 들고 있는 저울은 비어 있고, 반사된 빛이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금이나 진주의 무게를 재는 것이었다는 학설이 있었으나, 최근의 현미경 등을 통한 분석에서 저울이 빈 것으로 그려졌음이 판명되었다. 1 2
비어 있으면서도 평형 상태인 저울,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여인, 그리고 최후의 심판은 어떤 종교적 알레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또, 어두우면서도 무거워 보이는 최후의 심판 그림에서 두 팔을 번쩍 든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인의 머리 위에 그려져 있는 것도 묘한 느낌을 준다. (참고로 나는 믿는 종교는 없다.)
한 장의 그림을 통해, 깊은 정신적 의미를 담아낸 이 그림은 참으로 인상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저울을 통한 표현이 압권인 것 같다. 인간의 업(Karma)을 재고 있는지도 모를 저울이 아니던가.
그림에 관한 분석이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참고 자료들을 통해서 충분히 접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고자 한다. 페르메이르의 개인적 생애에 관해서도 위키피디아에 설명되어 있으므로, 그가 회화에 종교적 알레고리를 담아낸 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참고 자료
E. A. Snow, A Study of Vermeer,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4.
http://en.wikipedia.org/wiki/Woman_Holding_a_Balance
http://en.wikipedia.org/wiki/Johannes_Vermeer
http://www.essentialvermeer.com/catalogue/woman_holding_a_balance.html
http://www.nga.gov/feature/vermeer/index.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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