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3. 15:45, 여행과 사진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쪽에서 바라본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에 간 가장 큰 목적도 이 파르테논 신전- 고대 그리스 문명의 발자취를 보고 싶어서였고 마침내 그 파르테논 신전이 눈 앞에 보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파르테논 신전은 저 높은 언덕 위에 있었다. 그러고보니 고대 아크로폴리스는 언덕 위에 있었다고 했는데, 이건 생각보다 꽤 높았다. 걸어 올라갈 생각을 하니..

다만, 사진이나 책에서 접하던 그 신전을 떠올린다면 실망할 것이다. 신전의 웅장함은 파괴로 인해 무너졌으며(특히 1687년에는 큰 폭발이 있었다), 세월의 풍파는 돌을 닳게 했다. 아크로폴리스 위에도 파르테논 신전이나 니케 신전 정도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요컨대, 그리스라는 먼 곳까지 와서 볼 만큼 볼거리가 많지도, 볼거리가 그렇게까지 감흥이 깊은 것도 아니라 실망스러웠다.

아크로폴리스 위의 니케 신전

옛 그리스 유적지에서 바라본 아크로폴리스

리카비토스 언덕에서 본 아크로폴리스
개인적으로 다녀온 소감이라면- 한 마디로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앞서 말했듯 생각만큼 볼거리도 없었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서유럽에서 그리스로 진입하기 위한 비용이나 시간 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한번쯤 가볼 가치는 당연히 있는 곳이지만 여행객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역시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아, 산토리니 섬이라든가 다른 그리스의 여행지까지 둘러볼 계획이라면 또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그리스엔 아테네 말고도 멋진 곳들이 많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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