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 22:28, 여행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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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너무나도 많은 관광객들과 그에 비례한 소매치기들, 그렇다보니 더러운 것들도 있고 메스트레(Mestre) 쪽에 숙소를 구한다면 이 쪽으로 들어오기가 약간 귀찮은 정도의 단점은 있지만, 이 곳이 베네치아임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하고,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다.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베네치아의 오후의 사진을 정리하고 싶어 오후에 찍은 사진들 중 몇 장을 추려 올려 본다. 먼저, 가장 위에 올린 것은 오후 7시 10분 경의 베네치아. 한여름 7월 유럽의 해는 늦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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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30분의 베네치아. 이제서야 해가 지려 한다. 산 마르코 광장 쪽에서 산타 루치아(Santa Lucia) 역 쪽으로 가는 바포레토(Vaporetto)에 타고서 찍은 사진인데, 앞의 곤돌라(Gondola)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모르나 마침 구도가 괜찮은 것 같아 촬영했다. 바포레토를 타고 가다 보면 가끔 곤돌라를 타고 유유자적함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가격만 비싸고 느리기만 하지! 라고 애써 달래보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뭐, 남자들끼리 타서 무슨 재미냐고 하면 완벽한 변명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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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후에 촬영한 베네치아 사진들 중 시간대 별로 괜찮은 것을 골라서 포스팅하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베네치아 사진들도 포스팅하고 싶다. 물론 더 멋진 사진들이 많아서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 베네치아는 해가 저무는 오후가 아니라 밝은 낮이 역시 가장 잘 어울려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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