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22. 18:43, Review/차,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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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의 대상은 홋카이도(北海道)의 명물(?) 과자로 널리 알려진 이시야(石屋) 제과의 시로이 코이비토(白い恋人). 1976년에 탄생한 이 과자는 홋카이도 특산으로 홋카이도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1
화이트 초콜릿을 쿠키로 감싼 이 과자에 '시로이 코이비토(하얀 연인이라는 뜻)'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약간의 사연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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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무지 적당한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 해 12월의 어느 겨울날, 아버지인 이시미즈 유키야스(石水幸安)가 집에 들어오며 바깥에 눈이 내리는 것을 '하얀 연인들이 내려왔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바로 그 순간, 새로운 초콜릿의 이름을 정했다. '하얀 연인들'이라는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 기록 영화의 제목을 떠올렸는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이 멋진 이름 탓인지 시로이 코이비토는 성공적으로 성장해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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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일단 달다. 홋카이도산 버터로 만든 쿠키는 부드럽게 화이트 초콜릿을 감싼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과자 쿠크다스와 상당히 맛이 비슷한 느낌이다. 쿠크다스보다 좀 더 달고, 쿠키에서도 버터맛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쿠크다스보단 이 쪽이 맛이 전체적으로 더 진하기도 하고, 더 고급인 만큼 비싸기도 하다.
가격은 12개 1세트에 630엔(약 5천 원).
확실히 맛있기는 한데, 너무 맛이 달고 강해서 한 두개 정도 먹고 나면 입에 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이래저래 고칼로리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칼로리는 쿠키 1개당 50kcal.
홋카이도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는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있으니 꽤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이 두고 자주 먹을 만한 과자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비슷한 맛이라면 쿠크다스가 더 나은 느낌이다.
* 사진 출처(위에서부터) : 이시야 제과 홈페이지x2, 홋카이도.co.jp
- 기념품으로 인기가 있다 보니, 나리타 공항에서도 판매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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