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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쓰는 어느 때 - 구글 별지도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손 위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으니,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스마트폰을 그렇게 많이 활용하는 편이 아니다. 전화나 메신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한다면 웹 브라우저, 문서나 이미지 뷰어 정도가 스마트폰으로 내가 하는 것의 전부인 듯 싶은데 거기에 가끔 더할 수 있는 것이 구글 별지도(Google Sky Map)를 사용할 때다.

이 앱은 왼편의 스크린 샷(구글 마켓에서 가져왔다.)처럼 스마트폰을 들고 하늘을 비추면,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을 마치 지도처럼 보여준다.

밤하늘에 빛나고 있는 별을 보면서 저 별은 무슨 별일까 궁금해한 적이 많았는데, 이 앱 덕분에 호기심을 풀 수 있었다.

건물이나 광해(光害) 등으로 인해 맨 눈으로 서울 시내에서 하늘을 바라보아도 반짝이는 게 얼마 되진 않지만 금성, 목성, 화성 등의 행성은 물론 시리우스(Sirius), 카펠라(Capella), 아크투루스(Arcturus), 리겔(Rigel) 등의 밝은(bright)[각주:1] 항성도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볼 수 있었다.

우주에 관련된 과학 지식을 읽기 좋아하지만, (사실 과학 전반을 다 좋아한다. 어디까지나 위키백과 교양서적이나 들여다보는 수준이지만) 천문 관측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딱히 '저 별은 무슨 별일까' 하는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지, 거기서 더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별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에딩턴 광도(혹은 한계)가[각주:2] 대충 무슨 소리인진 아는데, 어떤 별자리 같은 건 모른다 정도로 내 관심 분야가 다르다 정도랄까.)

그런데 이 앱 덕분에 오래된 호기심을 이제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즐거운 기분이다.
  1. 눈으로 보았을 때 (겉보기 등급이) 밝은 것을 말한다. 참고로 절대 등급으로 따져 밝은 것은 luminous로 수식한다. [본문으로]
  2. Eddington luminosity.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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