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공개된 윈도우 8이 윈도우 7보다 더 가볍고 빠르다는 이야기에, 공개된 첫 날부터 2007년에 구입한 오래된 UMPC에 윈도우 8을 설치해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무려 이른바 (1세대 아톰 기반) 넷북보다도 한 세대 전의 제품인 고진샤 K600 시리즈- CPU로는 인텔 A100 (600Mhz)을 사용하는 UMPC입니다.
*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다운로드 링크 (x64, x86)
Microsoft Windows Developer Preview Downloads
좀 더 예쁘게 변한 윈도우 8의 작업 관리자입니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다 설치한 후, 재부팅한 직후의 작업 관리자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같은 상황에서의 윈도우 7 (Windows Thin PC)의 작업 관리자 상태입니다.
Windows 8을 설치하기 전에는, 고진샤 K600의 성능을 감안해 Windows 7 스타터보다도 더 가볍다는 Windows Embededd Standard 7 SP1을 기반으로 한 Windows Thin PC를 설치해 쓰고 있었습니다.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쪽이 Windows Thin PC보다도 조금 더 가벼운 메모리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감 성능은 비슷비슷 했습니다만, 둘 다 1세대 넷북보다도 느린 고진샤 K600에서도 충분히 큰 불편 없이- 웹서핑과 문서 작성 정도의 용도로- 쓸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진샤 K600이 처음 출시될 때에는 당시 악명 높던 비스타를 탑재하고 나왔던 걸 생각하면.. 아, 부팅 속도 만큼은 Windows 8 개발자 프리뷰 쪽이 압도적으로 빨랐습니다. 최대 절전 모드에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제대로 부팅해도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빨리 Lock Screen이 나타납니다.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에서는 시스템 종료 버튼을 찾아 누르기가 조금 귀찮아서, 메트로 UI 시작 화면에 시스템 종료 타일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터치스크린에서 터치 한 번이면 바로 종료가 되니 편하네요. 그리고 고진샤 K600에서도 데스크탑 모드(Desktop)와 메트로 UI 모드(Start) 간의 전환이 제법 부드럽게 될 정도이니, Windows 8은 기존의 윈도우 시리즈에 비해 저사양 PC에서 더욱 빠르면 빨랐지 느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간단 요약 : 펜티엄 4나 1세대 넷북 수준의 저사양 PC에서도 윈도우 8은 꽤 가볍게 잘 움직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개발자 프리뷰인만큼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특히 메트로 UI와 관련해서) 조금 불편한 점들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