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다스에 대한 소개는 레오니다스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되어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여기서 간략히만 쓰자면, 고디바(Godiva)나 노이하우스(Neuhaus) 같은 다른 벨기에의 최고급 초콜릿 브랜드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위치에 있고, 가격도 당연히 상대적으로(!) 싸다. 그럼에도, 맛이나 질은 그런 브랜드의 제품에 못지 않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레오니다스에서는 프랄린(Praline)을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맛있는 나폴리탄(Napolitain)들-아래 사진에서 보듯, 낱개 포장된 작은 사각형 초콜릿 조각-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72% Pure Origin Sao Tome가 특히 마음에 들어 포스팅해 본다.
이 초콜릿은 아프리카 서해안에 있는 섬인 상 투메(São Tomé)에서 난 질 좋은 카카오를 원료로 하여 만든 것이다. 레오니다스의 다른 다크 초콜릿 나폴리탄인 55% Dark 제품보다 좀 더 진한데, 진한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72% 제품이 더 좋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55%짜리 제품은 이것보다 조금 더 달다.
포장을 뜯는 순간 초콜릿 냄새가 풍성하게 느껴지고, 처음 깨물면 맛 좋은 초콜릿이 부드럽게 녹아든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정사각형 조각 속에 담겨진 진한 다크 초콜릿의 맛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초콜릿들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모 제과회사의 카카오 함량 72%라는 제품을 예로 들면, 합성착향료나 아라비아검, 유지, 물엿, 우유, 탈지분유 등-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데, 레오니다스의 이 초콜릿에는 설탕과 유화제(대두 레시틴soya lecithin, Non-GMO)를 제외하면 그런 첨가물이 없다고 한다. 1
예전부터 생각하던 거지만, 카카오 72% 정도가 내 생각엔 너무 쓰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 딱 좋은 다크 초콜릿의 맛인 것 같다. 레오니다스의 Napolitain 72% Pure Origin Sao Tome도 그런 기대에 훌륭히 부응했다. 꽤 맛있는 좋은 초콜릿이다. 그러고보니 포장은 별로인 듯 싶다. 초콜릿의 질이나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괜찮은 포장을 했으면 어떨까 싶다. 너무 밋밋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격은 개당 600원이다. 2011년 4월 현재 개당 700원이다. 질 좋고 맛있는 만큼,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하다. 다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감안하면, 수입품이라고 터무니없이 올려받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벨기에에서보다야 비쌀 테지만. 참고로 레오니다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오니다스 초콜릿은 벨기에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들여온다고 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