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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상해 임시정부'. 그 덕분인지, 오늘날 한국인의 상하이 관광에서는 누구나 반드시 한 번쯤은 가 보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옛 임시정부 유적지는 상하이(상해, 上海) 노만구(盧灣區) 마당로(馬當路) 306롱(弄) 4호(號)에 있는데, 옛날 주소로 말하자면, 법조계(法租界, 프랑스 조계) 마랑로(馬浪路) 보경리(普慶里) 4호이다. 1919년 4월부터 1932년 5월까지, 약 13년 간 임시정부가 이 곳에 있었다.

 임시정부가 있던 곳이니만큼, 초라해보이는 느낌은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에야 우리나라에서 자본을 대어, 꽤나 건물을 정비하긴 했지만 원래가 작고 비좁은 건물이다. 

 건물 내부에는 임시정부가 이 곳에 있던 시절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임시정부 인사들의 집무실이라든가, 생활하던 방 등이 있다. 실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나, 사실 그다지 사진을 찍을 만한 것도 없었다. 새롭게 단장된 곳이라는 느낌이 너무 들기도 했고, 뭐랄까, 알맹이가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국인 관리인이 우리말로 내부를 안내해 주는 것도 오히려 어색한 느낌이었다. 출구 쪽에는 기념품점도 있는데, 이 곳이 한국 관광객들의 지갑을 노리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마저 주었다.

 개인적인 소감으론, 누구나 상하이 관광에서 한 번은 가 보는 곳이겠지만, 두 번 갈 일은 없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S) 이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가 상하이 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 대상으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전라남도 함평군에서는 이 유적지를 함평군에 재현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 역사관을 개관하였다.[각주:1]

* 참고 자료
  1. 함평군청, 연합뉴스 보도자료,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국내 최초로 전남 함평에 재현], 2009년 6월 29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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