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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가을의 끝자락.

 하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블로그 관리가 소홀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본업(?)의 압박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블로그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달까요. 아, 물론 며칠간은 본업보다도 오랜만에 게임을 하나 하느라 더욱 블로그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여러 댓글들에 답글을 늦게 드린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 저는 추위를 꽤 싫어합니다. 눈이 온다는 것과 비가 잘 오지 않는다는 건 좋긴 한데, 추운 건 정말 싫더라고요. 마침 며칠 전에 한의원에 갔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저는 체질이 냉(冷)하기 때문에 추위와는 맞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학생, 요즘 머리에 들어오는 게 없지? 머리에 기가 올라가지 않아서 머리가 텅 비었어. 공부를 해도 안 들어올거야. 그렇지?"
 
 공부하는 게 어려운 건지, 제 머리에 기가 텅 비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요즘 공부가 안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책을 펼쳐놓고 있다보면 어느새 자고 있기까지 합니다. 쓸데없는 거 보고 있을 때는 한 번만 봐도 머리에 바로바로 기억되던데 이놈의 공부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의원에서 당연히(?) 기를 승(昇)하게 해 공부가 잘 될 수 있게 해 주는 보약을 지어왔습니다. 아직은 효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의학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서 뭐 그냥 먹으면 좋지 하는 생각에서만 보약을 정성스레 마시고 있긴 합니다. 제발 좀 공부가 잘 되었으면.. ㅜ_ㅠ

 . 이제 대통령 선거가 30일 남았다고 합니다. 저야 지지후보를 확정한 상태지만, 과연 앞으로 대선 판도가 어떻게 될 지.. 아, BBK 덕분에 며칠 전에 오랜만에 BBQ 치킨을 시켜먹으니 역시나 제 맛!

 . 입동도 지난 지 열흘이 됐지만, 이제서야 가을의 끝자락이라는 글을 포스팅하는 건 이번 주말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이제 제법 겨울 옷차림을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 올린 사진은 Flickr에서 wester님의 사진을 가져온 것입니다. 뭐랄까, 요즈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올려봤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저는 추운 날도 싫어하고 특히 비오는 날도 싫어해서, 저런 분위기의 사진은 제 사진 폴더에선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다들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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