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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네펠트(Ronnefeldt) - 윈터드림(Winterdream)

Ronnefeldt - Winterdream, photo by ronnefeldt.co.kr

 로네펠트의 윈터드림은 홍차가 아니라 루이보스를 기본으로 한 차다. 루이보스(Rooibos, 독일어[각주:1]로는 Roibosh)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일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루이보스 차를 예전부터 자주 마셔왔기에 로네펠트의 윈터드림은 보통 루이보스 100% 차와의 좋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었고 또한 그 이전에 윈터드림의 블렌딩은 호기심이 들게 했다. 루이보스 가향차라니-

 루이보스 96%, 블랙베리 잎 2%, 오렌지 껍질 1%, 시나몬(계피) 1%.
 1.5g / 1티밸럽.

 로네펠트에서는 흔히 보는 티백(Tea Bag)도 티밸럽(Teavelope)이라고 따로 부를 만큼, 티백으로 된 차라도 좋은 향미의 차를 내놓고 있다. 로네펠트의 티밸럽은 흔히 티백에 쓰이는 잎보다 더욱 좋은 제품의 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와 함께 향을 보존하는 밀봉(Aroma Protection Seal) 공법으로 제작된다. 덕분에 티밸럽 하나 하나마다 비닐같은 포장재로 개별 밀봉 포장이 되어 있음을 볼 수 있고, 덕분에 제법 괜찮은 향미를 티밸럽에서도 접할 수 있다.

 8분을 우려내라고 되어 있으니, 8분을 기다리자. 홍차를 기본으로 하는 차라면 떫어서 8분 씩이나 우려내기 어렵겠지만 루이보스이니만큼 8분도 관계없다. 루이보스는 아주 오래 우려내도 홍차처럼 맛이 떫거나 하지 않는다.

 일단 첫 느낌- 윈터드림이라는 이름답게 따뜻한 느낌이다. 비슷한 이름의 로네펠트 윈터 페어리테일(Winter Fairytale)보다는 향미가 순하다는 생각이다. 향은 뭔가 달콤한 향이 꽤 느껴지는데- 무슨 달콤한 시럽같은 느낌? 그리고 오렌지향도 느껴진다.

 따뜻한 겨울용 허브티라는 느낌은 알겠는데- 맛은 글쎄. 루이보스의 맛이 느껴진다기보단 루이보스의 맛이 다른 첨가물들에 묻힌 느낌이다. 물론 루이보스 자체가 맛이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마무리는 계피의 향미가 깔끔하게 잡아준다. 로네펠트의 다른 차들이 그렇듯 향미가 진하거나 과하지 않고 은은하거나 순한 쪽이다.

 개인적으로 가향차를 좋아하지 않는 탓도 크겠지만, 이건 좀 글쎄. 로네펠트 테이스터로서 공짜로 받은 제품엔 좋은 후기를 써줘야겠지만,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사용하자면- 호불호가 꽤나 갈릴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래도 나는 마시던대로 루이보스는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제맛일 듯.

 참, 가격은 25티밸럽 / 1세트, 14,000원. 한 마디로 비싸다. 14,000원씩이나 주고 마실 생각이 없을 뿐더러, 해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인 5천원 대라고 하더라도 역시 생각이 없다. (그러고보면 정말 가격 많이 뛴다. -_-)
  1. 로네펠트가 독일 회사이므로 그 상품의 포장에 있는 독일어 표기를 병기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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