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마리아 히칭 성당(Maria Hietzing Kirche), 쇤브룬, 빈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적인 관광지- 쇤브룬 궁전(Schloß Schönbrunn)은 정말 넓었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이곳 저곳을 다 보려 했지만, 그 넓은 구역을 제한된 시간 안에 다 돌아본다는 건 역시나 무리였다. 걸어다니다보니 지치기도 했고. 그래서 걷기가 싫어질 즈음해서 쇤브룬 구경을 마치고 야자 식물원(Palmenhaus) 쪽을 거쳐 쇤브룬 궁전의 서쪽으로 나가던 중에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으니-

 마리아 히칭 성당(Maria Hietzing Kirche)과 어울린 쇤브룬의 모습이었다. 기대치 못한 멋진 풍경, 마치 동화 속에서 나타난 듯한 이 곳은 이제 볼 거 다 봤겠지- 라며 넓은 궁전을 나가던 여행객에게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글로리에테(Gloriette)가 장중하면서도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곳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느낌의 장소였다고 할까? 색색들이 꾸며진 정원이야 쇤브룬에 얼마든지 있지만, 성당의 첨탑과 함께 어울린 조용한 정원은 또다른 느낌을 주었다. 마리아 히칭 성당은 1253년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곳이라고 하는데, 요즘에도 여전히 예배객들을 받고 있는 평범한 성당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