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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지나(Orangina) - 꽤 맛있는 탄산음료
오랑지나

 필자는 탄산음료를 싫어하는 편이다. 갈증이 날 때나 느끼한 것을 먹을 때 마시는 시원한 콜라 한 잔 정도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좋아하는 탄산음료가 있으니 바로 오랑지나(Orangina)다(프랑스 산이므로 오렌지나가 아니라 오랑지나가 바른 표기라 본다).

 무슨 포션도 아니고, 용기의 모양이 재미있지 않은가? 바로 이 디자인에 끌려서, 호기심에 처음 오랑지나를 마셔보게 된 것. 파리 여행을 갔을 때, 목이 너무너무 말라 뭐라도 일단 마시자는 생각에 지하철 역의 자판기로 갔는데 힐링 포션인지 활력 포션인지, 득템!

 그냥 오렌지 쥬스에 탄산을 첨가한 별 것 아닌 음료수라면 음료수인데, 탄산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상큼하고 깔끔한 맛. 특히 인공 향료나 인공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오렌지 원료만으로 맛을 낸다고 한다. 탄산 음료이면서도 흔들어 마시라는 문구[SHAKE IT, DRINK IT!]가 적혀 있기도 한데, 소감은 한마디로 맛있다. 특히 탄산음료 답지 않은 깔끔한 맛 덕분에 더욱 괜찮았다. 데미소다나 환타보다 덜 자극적이면서도 오렌지 쥬스 맛을 잘 살린 느낌이다. 아, 맛스..(이하 생략) 보다는 맛이 없는 건가?

 유럽 여행 기간 동안 자주 마셨던 맛이 생각나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편의점이나 파리바게뜨 등에서 팔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1,200원. 1유로 정도 하는 셈이니 현지에서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은 괜찮은(?) 셈. 수입만 되면 가격이 뻥튀기되는게 흔한 일이다보니, 오히려 가격이 착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그래봤자 다른 국내의 탄산 음료수들보단 2배 가까이 비싸고, 덕분에 쉽게 주변에서 찾아보긴 어렵다는 것. 사실 맛도 깔끔하다면 깔끔한데,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깔끔해서 오히려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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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위에서부터, Flickr TheatricAL 03, Bad Cus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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