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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섬의 야경

지난 달에 홍콩을 갔을 때 촬영한, 침사추이(尖沙咀)의 남쪽 해안에 있는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에서 찍은 홍콩 섬의 야경이다. 삼각대 없이 찍은 거라 그렇게까지 만족스러운 야경 사진을 얻긴 어려웠지만, 직접 본 홍콩의 야경은 과연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할 만했다. 밤에 보기 좋게 잘 장식한 빌딩 숲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 사진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빌딩은 국제금융센터(IFC, International Finance Centre)이다. 2011년 현재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빌딩이고, 홍콩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각주:1] 유명한 쇼핑센터 ifc mall도 여기에 있어서 ifc mal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운데의 삼각형들로 이루어진 조명이 있는 빌딩이 바로 유명한 홍콩 중국은행 타워(Bank of China Tower)다. 완공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고, 대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인 건물이다. 날카로운 디자인 덕분에 풍수와 관련된 일화들이- 옆의 HSBC 빌딩을 겨눈다거나 하는- 있다. 바로 옆에 보이는 무지개 조명의 건물은 AIA 센트럴(AIA Central)이다. 그 뒤쪽으로는 쳉 콩 센터(Cheung Kong Center)가 보인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AIA 센트럴의 오른쪽에 보이는 조명이 독특한 건물은 HSBC 홍콩 본점 빌딩(HSBC Main Building, Hong Kong)이다. 상술한 빌딩들은 모두 고층 빌딩들 사이로 펼쳐지는 레이저 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에 LED 혹은 서치라이트를 통해 참가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저녁 8시부터 약 15분 간 펼쳐지는데, 스타의 거리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스타의 거리는 특히 그 시간대를 전후에 인파로 북적인다. (위 두 사진도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홍콩 섬의 야경도 볼 겸해서 한 번 쯤은 볼 만했다.

이번에는 홍콩 섬의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에서 내려다 본 야경이다. 사진 가운데 쯤에 멀리 스타의 거리도 보인다.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홍콩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니만큼 인파로 꽤나 북적인다. (차량으로도 갈 수 있지만) 나는 피크 트램(Peak Tram)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갔는데, 문제는 이 피크 트램이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찾아갔던 탓에, 놀이동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1시간 이상 줄 서서 기다리는 그 느낌을 홍콩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이미 타 본 트램은 둘째치고, 다리 아프게 기다렸던 이 경험 때문에 나는 다시 홍콩을 간다면 피크 트램을 탈 생각이 없다.) 혹시 홍콩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가 있으시다면, 굳이 피크 트램을 왕복으로 탈 필요는 없으니, 피크에서 내려올 때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걸 권하고 싶다.
  1. 2010년, 카우룽(Kowloon) 역에 국제상업센터(ICC,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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