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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 : 고대 로마의 중심에서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이탈리아 로마 시의 중심에 남아 있는 고대 로마의 유적지로, 로마 시대의 특히 정치적으로 중요한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옛 로마 시대, 로마 최초의 포룸(Forum)이었던만큼[각주:1] 매우 중요한 장소였다. 지금도 물론 다른 의미로 중요한 장소라고- 로마에 가는 여행자라면 꼭 가 보아야 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원전 8세기 왕정 시대의 건축물에서부터 기원후 제정 시대의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친 로마의 유산이 남아 있는데, 대개는 제정 시대의 것이다.

콜로세움(Colosseum)이 바로 옆에 있어서, 나는 아침에 콜로세움부터 들른 후에 포로 로마노를 찾았다. 게다가 콜로세움은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야 했기에 일단 콜로세움부터 보고 느긋하게 포로 로마노를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왼쪽에 보이는 개선문은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 145-211)가 203년에 지은 개선문(Arco di Settimio Severo)이고, 오른쪽에는 팔라티노(Palatino) 언덕이 보인다.
 


꽤나 둘러볼 곳이 많다. 나같이 역사 유적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 흥미로운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사진은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팔란티노 언덕 위 정도에서 찍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번에는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비록 많이 부서지긴 했으나 고대 로마를 걷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사투르누스 신전(Tempio di Saturno)이다. 페디먼트(Pediment, 고전 건축에서 지붕 아래를 장식하는 부분)에 새겨진 글귀는 Senatus Populusque Romanus Incendio Consumptum Restituit 인데, 이는 원로원과 로마 시민이 (원래의 신전이 기원후 283년에) 불에 타 소실된 것을 복원했다는 뜻이다.

기원전 7세기경에 지어진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이다.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들 중 하나다. 그리고 한 가지 권하고 싶은 것은, 포로 로마노 일대를 둘러볼 때엔 꼭 음료수라도 하나 미리 들고 들어가는 걸 권하고 싶다. 꽤나 넓은 곳이지만 당연히 (이 고대 로마 유산의 한복판에!) 매점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특히 여름이라면...... 이탈리아 아저씨에게 미칠 듯한 바가지 값으로 음료수를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꼭 음료수 하난 가져가도록 하자.


포로 로마노에서 팔라티노 언덕으로 가, 이렇게 관광객들이 잘 오지 않는 구석진 곳까지 다 보고 다니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이 곳은 황제의 사적 거소였던 아우구스타나 궁전(Domus Augustana)에 접한 경기장(Stadio Palatino)이다.


포로 로마노는 밤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야경이 제법 볼 만했다. 위 사진은 지금은 로마 시장의 집무실과 로마 시의회 등이 있는 세나토리오 궁(Palazzo Senatorio)의 뒷편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삼각대가 없어서 난간을 이용해 찍었는데, 생각보다 꽤 만족스러웠다.

그러고보니 포로 로마노는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과 콜로세움 사이에 있는데, 이 사진에서도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인다. 아울러 베네치아 광장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의 야경도 꽤나 멋있었다. 밤중에 로마 시내를 관광한다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부터 베네치아 광장을 거쳐, 다시 조금만 더 남쪽으로 가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에서 세나토리오 궁으로 가는 루트를 걸어보는 게 어떨까 싶다.

  1. 라틴어 Forum Romanum을 오늘날 이탈리아어로 하면 Foro Romano가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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