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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산네이자카 (산넨자카) 거리

 예전에 교토 여행을 갔었을 때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 다음으로 기억에 남았던, 그리고 가장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장소 중 하나였던 산네이자카(産寧坂) 거리가 생각나 사진을 올려 본다. 산네이자카는 산넨자카(三年坂)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 거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먼저, 산네이자카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에 있는 자안관음(子安觀音)에게 순산을 기원하기 위에 이 언덕을 오른다는 뜻에서 産寧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각주:1] 다음으로 산넨자카의 경우에는 서기 808년인 다이도(大同) 3년에 이 길이 만들어졌기에 三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각주:2] 산넨자카라는 이름에는 '이 언덕에서 넘어지면 3년 내에 죽는다.'는 괴담(?)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좋지 않은 뜻 때문에 산넨자카가 아닌 산네이자카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각주:3] 어쨌거나, 지금의 공식적인 이름은 산네이자카지만 상술했듯 산넨자카로도 통용되는 듯 하다.

위 지도에서 보듯, 기요미즈데라 근처에 있어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갈 때나, 혹은 내려올 때 산네이자카와 니네이자카(二寧坂, 여기도 니넨자카二年坂라고도 불리운다.)를 거치는 것이 보통의 여행 코스다. 그리고 지도의 A표시는 위의 사진을 찍은 장소다. 바로 산네이자카의 계단이 있는 곳인데, 사실 계단이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넘어질래야 넘어지기도 어렵다. 참고로, 사진이나 지도에서 보이는 아케보노테이(明保野亭)는 그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의 단골 숙소 중 하나였다고 한다.[각주:4]

아무튼, 거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좌우로 전통적인 기념품이라든가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지만, (관광객만 별로 없다면) 고즈넉하며 고풍스러운 교토스러운(?) 느낌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편안히 해주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교토를 갈 기회가 있다면, 또 가보고 싶은 곳으로 첫손에 꼽을 것이다. 기요미즈데라에 간 다음, 산넨자카, 니넨자카, 네네노미치(ねねの道) 쪽으로 길을 잡으면 꽤 괜찮을 것 같으니까. (가보지 않은 곳 중에선 아라시야마(嵐山)나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가 가보고 싶은 곳으로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언제쯤에나 다시 가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
  1. 위키피디아 일본어, 産寧坂. [본문으로]
  2. http://www.e-kyoto.net/special/253 [본문으로]
  3. http://kiyomizuderara.com/sanneizaka/ [본문으로]
  4. 위키피디아 일본어, 明保野亭事件.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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