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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즈(Harrods) - Blend No.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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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즈(Harrods)에서 가장 유명한 홍차 블렌드를 꼽으라면 누구나 첫 손 꼽는 것이 바로 Harrods English Breakfast Blend No. 14다. 하지만 그 14번과 함께 또 유명한 블렌드가 있으니 바로 49번. 이 둘이 해로즈의 쌍두마차랄까?

해로즈 49번(Harrods Blend 49)은 다즐링(Darjeeling), 아쌈(Assam), 닐기리(Nilgiri), 시킴(Sikkim), 캉그라(Kangura) 등의 인도 차로 블렌딩되어 있다.

해로즈의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으며 Blend '49'는 해로즈의 창립 연도인 1849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뭔가 수식어가 많이 붙고 있다면 가격이 비싸질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는가? 대답은 "네, 그렇습니다-" 해로즈 49번은 해로즈 14번보다 가격이 두 배는 비싸다.

어쨌거나, 해로즈의 브렉퍼스트 홍차-14번이 대단히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49번도 꽤 기대하며 차를 우려내었다.

 다즐링의 비율이 꽤 높은 듯 느껴진다. 잎에서 나는 향도 그렇고, 우려낸 후의 향이나 수색도 그런 느낌이다. 다즐링을 대하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산뜻하면서도 밝은 자연의 향이랄까, 풀냄새 같은 느낌이 든다. 차를 마시면 사실 다즐링과 아쌈의 느낌만 든다- 닐기리라든가 다른 블렌딩된 차들을 스트레이트로 마셔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다즐링과 아쌈, 특히 역시 다즐링의 비율이 높은 듯. 묘하게 조화된 맛이랄까, 다즐링과 아쌈이라는 두 개의 축을 닐기리, 시킴, 캉그라가 사이에서 당겨 주고 밀어 주고 한달까.

 개인적으로 이 해로즈 49번은 기대치가 높아서였을까, 약간 실망한 차이기도 하다. 깔끔하면서 조화된 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런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역시 가격이겠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다즐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이 차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어설프게나마 비유해 보자면- 조용하고, 자연의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차, Harrods Blend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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